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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치코의 사랑방" '윤식당2'의 남은 이야기는 '따듯한 판타지' [종합]
2018. 02.13(화) 15:11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윤식당2’가 앞으로도 치열한 식당 운영이 아닌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편하고 따듯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윤식당2’의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함께했다.

‘윤식당2’는 스페인의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힐링’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윤식당2’는 14.1%라는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지난 2일 방송된 5회는 16%를 돌파하며 역대 tvN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나영석PD는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럽다. 12, 13%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잘 나오면 내려올 일 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증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시즌2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저희도 많이 고민해봤다. 왜 시즌1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올까.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웠다는 점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윤식당1’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박서준 씨처럼 새로운 얼굴이 합류한 것도 시청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식당2’는 전문 세프의 식당 운영이 아닌 만큼 다양한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실수가 잦아지며 시청자들의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이에 “저희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쨌든 거기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아마추어다. 열정은 있지만 숙달되지 않은 식당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감 없이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또 나영석 PD는 “우리가 지향하는 부분은 한식의 세계화가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작은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누구나 외딴 시골 마을에 작은 식당을 열고 싶다는 판타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판타지 속 식당은 12시간 동안 일하고, 돈을 많이 벌고, 완벽하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일할 수 있을 때 일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이 보실 때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이 공간이 작은 판타지를 실현 시켜주는 공간, 잠깐 열고 닫는 꿈의 공간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위생 문제, 호칭 문제 등 식당을 운영하는 출연자들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작진의 판단 착오다. 시청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위생관념이나 실제 식당 운영 준비 과정을 철저하게 따랐어야 했는데 미흡했다. 다음 ‘윤식당2’ 촬영을 가면 더욱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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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손님이었다. 관광객이 많아서 1회성 방문에 그쳤던 발리와 달리 가라치코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식당을 찾고는 했다. ‘윤식당2’는 시작 전부터 주민들과 친밀도를 높여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대주 작가는 “처음에는 가라치코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 답사를 다니면서 가라치코를 한 4번 정도 갔는데 이웃 분들이 저희에게 아는 척을 하고 인사를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이런 작은 동네에서 ‘윤식당’을 열게 되면 새로운 느낌을 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지만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저희가 느껴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가라치코를 선택했다. 숙소에서 가게까지 이동하는 장소에 어떤 분들이 살고 어떤 관계를 맺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가라치코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김대주 작가는 손님들의 사소한 대화를 ‘윤식당2’의 매력으로 꼽으며 “저희가 편집을 하다보면 저희도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걸 살리려고 하는데 최근 느꼈던 것은 손님들의 얘기에 집중을 하다보면 공감가는 얘기가 많다는 점이다. 음식, 육아 등 살면서 그 나이 또래가 느끼는 감정 등 많은 부분이 우리랑 비슷했다. 그런 고민을 보면서 ‘아 다들 비슷하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자칫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영석 PD는 “저희도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많은 의논을 한다.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촬영 고지를 드린다. 그 때 실제 어느 나라 분인지, 음식은 어떠셨는지, 불만 등은 없는지 여쭤보고, 그 때 그 분들이 방송에 나가도 되는 부분을 정해주신다”고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이날 비빔밥을 비비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본래 의도를 해명하기도 했다. “메뉴를 정할 때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그거였다. 뉴욕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분이 우리는 비빔밥을 비벼먹지만 외국 사람들은 그들의 스타일대로 비빔밥을 먹는다고 하더라.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시청자 분들이 왜 안 비벼먹는지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희가 미리 고지를 해두지만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의도를 밝혔다.

나영석PD는 이날 앞으로 방송 회차를 10부작에 감독판 1회를 구상 중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외국 분들, 특히 스페인어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번역가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초반에는 번역이 하루 만에 끝났는데 7일차, 8일차 갈수록 변역하시는 분들이 힘들어서 비명을 지르시더라. 그만큼 손님들이 많이 적응했다. 나중에는 식사 하러 오셔서 수다만 떨고 가시는 분들이 생기기도 했다. 분위기가 훨씬 더 친근해지고 따듯해진다. 마지막에는 여기에 우리가 원래 살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 식당이 동네의 ‘사랑방’처럼 변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방송이 진행될 방향과 분위기를 밝혔다.

‘윤식당2’는 이번 주 설 연휴의 여파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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