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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D-DAY] ‘흥부’, 극장가에 펼쳐진 신명나는 마당극 한 판
2018. 02.14(수) 09:24
영화 ‘흥부’
영화 ‘흥부’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14일 영화 ‘흥부’가 설 연휴 극장가 경쟁에 합류했다.

‘봄’ ‘26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신작 ‘흥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종합편성채널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인기를 얻었던 백미경 작가가 극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흥부’의 출발은 ‘흥부전’이지만 기존에 알려진 ‘흥부전’과의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흥부’에서는 ‘흥부전’을 집필한 이가 흥부(정우) 본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가미됐으며 도탄에 빠진 조선을 바라보는 흥부의 성장 과정을 주 이야기로 삼았다. 음란소설로 유명세를 타던 흥부는 조혁(故김주혁)을 만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조선을 보게 되고, 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붓을 들기 시작한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해 충격을 줬던 故김주혁의 연기는 ‘흥부’에서 강한 여운을 남긴다. 빈민촌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거두며 민란군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된 조혁 역을 맡은 그는 선한 눈빛과 따뜻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그가 영화 속에서 남기고 간 ‘꿈을 꾸는 자’들을 위한 메시지는 흥부 뿐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도 함께 적신다.

이 외에도 정우, 정진영, 정해인 주연 배우들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그려냈다. 정우는 마냥 착하기만한 흥부가 아닌 본인의 능청스럽코 유쾌한 이미지가 묻어나는 새로운 흥부 캐릭터를 탄생시켰으며 정진영은 관객들이 상상하는 악역 이미지를 벗어나 냉혈함과 허술함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정해인 역시 당파 싸움으로 힘을 잃은 유약한 왕 현종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극중 등장하는 ‘연희’ 장면은 ‘흥부’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조근현 감독은 화려하고 생생한 조선시대 연희를 그대로 재연해내기 위해 모든 의상과 소품을 수작업으로 작업했으며 연희 단원들은 한 장면을 5~6개월에 걸쳐 연습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신명나는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마치 눈앞에서 실제 마당극 한 판이 벌어지는 듯한 ‘흥부’ 속 연희 장면은 해학과 풍자가 담긴 ‘흥부’의 색깔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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