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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SCENE] '순이 삼촌' 현기영 작가 "제주 4·3사건 다룬 책 집필 후 고문 당했다"
2018. 04.17(화) 10:13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차이나는 클라스' 현기영 작가가 제주 4·3사건에 대한 아픔을 전했다.

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4·3사건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소설 '순이 삼촌'의 저자 현기영이 출연했다.

'순이 삼촌'은 오랫동안 금기시 됐던 4·3사건을 세상에 알린 작품으로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나 환청과 신경 쇠약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자살하고 마는 순이 삼촌의 삶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통해 30년 동안 철저하게 은폐된 진실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에서 현기영은 "4·3사건은 글로 써서 표현해도 모자랄 정도로 너무나 터무니없는 사건이었다"면서 "유신정권 때부터 제주 4.3사건을 금기의 영역으로 묶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기서 (4·3사건에 대해) 발설하면 치도곤을 맞았다. 고문하고, 매 때리고, 국가 보안법으로 감옥 살이를 하고"라고 말했다. 독재정권에 의해 강요된 침묵 속에서도 현기영은 1978년 '순이 삼촌'을 비롯 제주 4·3사건을 다룬 책을 집필했다.

현기영은 "나도 발설했기 때문에 당했다.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기영은 "14년 동안 판매 금지를 당했다. 내 책도 금기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읽지 못했다"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죽을 뻔하다가 살아 남은 자들을 피해 생존자라고 부를 수 있다. 그 사람들은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렇게 당했단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얘기를 듣고 후손들도 불행해질까봐 말 하지 않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겠냐. 제주도, 그리고 그 안에서도 피해 생존자의 가슴 속에만 갇힌 채 남은 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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