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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VIEW] 차별화가 독이 된 '시를 잊은 그대에게‘
2018. 04.17(화) 15:52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시를 잊은 기대에게’가 시청률 0%대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메디컬 드라마를 내세워 시청자를 잡고자 한 요소들은 오히려 독이 됐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을 알린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연출 한상재)는 의사가 중심이 아닌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생을 담았다. 진중하고 무겁게 흘러가는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리 시와 코믹한 요소를 더해 결이 다른 메디컬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코믹한 요소는 1회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주변사람들 조차 지치게 만드는 김대방(데프콘)과 말은 거창하지만 자꾸 허점이 드러나는 한주용(박선호)의 ‘케미’는 폭소는 아니더라도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신민호(장동윤)의 트레이드마크인 ‘뻥이야’는 적재적소에 배치돼 실소를 자아냈다.

또한 신선병원에서 친절 직원에 이름을 올리게 됐음에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자격 박탈이 된 우보영(이유비)의 모습, 대학시절 당시 신민호에게 고백 후 차였던 경험이 있는 우보영이 신민호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에피소드들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1회임에도 매끄럽지 못한 전개, 배우들의 미숙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막았고 심지어 이유비의 시 낭독 내레이션은 극과 어울리지 않아 흐름을 깨트리기도 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나아질 기미는커녕 계속해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발목을 잡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지난 16일 방송에선 거듭되는 우보영의 굴욕이 그려졌다. 박시원(김재범)의 친구, 두바이 재벌 환자가 우보영에게 반했다고 소문이 나 우보영을 들뜨게 만들었으나 두 차례 모두 우보영이 아닌 타인이었다. 또한 신민호는 우보영과 예재욱(이준혁)의 사이에서 예재욱에게 우보영의 과거 일화를 전하며 진상 짓을 거듭했다.

심지어 예재욱에게 거듭해서 애정을 표하는 우보영의 손목을 잡아 당겨 억지로 포옹을 하는 신민호의 행동은 더 이상 로맨틱해 보이지 않았다. 억지로 손목을 잡고, 남성이 힘으로 이끄는 스킨십은 과거에나 통했을법한 장면이지만 최근엔 이것 또한 폭력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에게 “X-ray 촬영을 위해 브래지어를 벗어 달라”고 말을 했다가 성희롱으로 몰린 김대방은 하루 종일, 그리고 다음날까지도 억울해했다. 신체 접촉 혹은 언어적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일은 당연하나 지루하게 느껴지리만큼 길게 이어지는 상황들은 공감대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개그를 넘어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직원들의 말장난, “하나 있는 아내도 싫다. 아내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양명철(서현철)의 대사는 남아있는 시청자들조차 떨어트리게 만들었다. 심지어 네티즌들 사이에선 “예재욱만 정상이다”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하는 실정이다.

16부작으로 예정된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반절을 넘긴 상황이다. 과연 남은 회 차 동안 몰입을 깨트리는 요소들은 제거하고 외면한 시청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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