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위로에서 출발한 도전 [인터뷰]
2018. 08.20(월) 17:56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의 개봉이 임박하자 많은 이들이 '1편보다 재미있느냐'를 궁금해 했고 영화를 본 뒤에는 호불호가 갈렸다. 이와 관련해 김용화 감독은 1, 2편이 같은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전체적인 세계관을 설명해준 1편이 있었기에 2편에서 마음껏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이야기, 하나의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야기의 출발의 원동력은 1편이라 생각한다. 많은 장르적 허들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1편을 만족스럽게 본 관객에게는 그것에 상응하는 정도의 이야기의 완결성을 가졌기에 선물과 같을 거라 믿는다. 혹시 남들 다 본다고 해서 1편을 봤는데 자신의 취향은 아닌 것 같다고 느낀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보상이 될 작품이라 생각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김용화 감독을 만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덱스터스튜디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컴퓨터그래픽(CG)을 입히기 위한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며 연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어땠는지 물었다.

"그 순간만큼은 관련 자료를 제시하는 등 배우가 그렇게 믿게 많이 이야기 해줘야 한다. 나도 당혹감은 마찬가지로 든다. 우리 회사(덱스터스튜디오) 시각특수효과(VFX)를 믿고 하는, 올 그린 스크린 촬영이 많았다. 바닥까지 파래서 찍을 때 나도 '내가 생각한 게 맞나?' 할 정도였다. 덱스터스튜디오에 공을 돌리고 싶다."

마찬가지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배우의 연기에 공을 돌리며 영화를 찍고 '내가 찍은 게 맞나?' 할 정도로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전체 영화배우들 이해의 폭이 넓다는 걸 본 거다. 편집을 해보니 배우는 배우의 결의 완성이 있더라. 새로운 감정이 나오는 게 많았다. 그런 게 쌓여 의도한 것 이상이 나왔다."

'신과함께2'에는 공룡이 등장한다. 이 독특한 설정에 대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반응이 반반이었다.

"'재미있다'혹은 '굳이 왜 공룡이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완성도 높으면 된다'고 했다. 영화가 재미있어야 하니까 중간에 좀 더 엔터테이닝 했으면 했다. 가장 무서운 게 뭐가 있을지 생각했는데 수 백 종류가 나왔다. 첫 번째가 '정말 엔터테이닝 하자', 두 번째는 '안해서 그렇지 못해서가 아니다' 였다. 이 두 가지가 들어간 결과다."

'신과함께'가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김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일단 예산과 시간으로 따지면 예산이 가장 아쉽다. 하긴 시간과 돈이 많이 주어진다면 못 할 사람이 어디있겠나. 주어진 것 안에서 하는 건데 그것에 비해서는 좋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이 영화가 좌표를 잘 잡고 가서 단순히 한국 시장만이 아니라 전체 아시아를 시장으로 잡고 예산이 올라가 좀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오길 기대한다."

연출자로서 김 감독이 '신과함께'를 촬영하며 겪은 가장 큰 고충은 뭐였을까.

"1, 2편을 함께 찍어야 해서 힘들었다. 나도 계산이 잘 안서는 부분이 있었는데 배우도 1편 초반 찍다가 2편 엔딩 찍고 하는데 얼마나 힘들었겠나. 기술적 난제도 많았다. 안 해본 거라. 계획만큼 잘 될까 조바심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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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데뷔작 '오! 브라더스'(2003)로 이정재와 만나 오랜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정우와는 '국가대표'(2009)를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오기 시작했고 마동석과는 친구다. 이들과 작품 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사이인 만큼, 작품 역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했다.

"실제 정말 잘 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디렉션을 이렇게 덜한 영화가 없다. 베테랑들이다. 이정재 배우와 작품 외에도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눴다.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최근 서로 고민거리를 많이 이야기한다. 단순히 영화배우와 감독이 아닌, 인생동지 같은 느낌이다. 하정우 배우도 마찬가지고. 마동석도. 아직 향기는 어린 친구지만 나머지 배우는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약간 넘어서 아픔도 고민도 나누며 가깝게 지낸다."

'신과함께'는 한국형 프렌차이즈 영화로서 '한국의 마블'이라는 말도 나온다. 프렌차이즈 영화가 갖는 장점이 큰 만큼 김 감독 역시 그 효과를 기대했다.

"프렌차이즈 영화가 갖는 효과를 기대했다. 그런데 레드카펫에서 삼차사 코스프레를 한 일반 관객 세 명을 봤다. 세 분 모두 여성 관객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강림 해원맥 덕춘과 비슷하게 입고 왔더라. 2편에서 성주신(마동석) 정도만 설명하지 나머지 캐릭터나 세계관은 관객이 아니까 모든 걸 빌드업 하는데 시간을 쓸 필요 없이 나머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시장에 나가는 토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신과함께-인과 연’이후 그의 행보도 기대된다. 그에게 작품 계획을 물었다.

“‘신과함께’도 그렇고 나머지도 정리를 하나도 못하고 있다. 다른 제안도 많고. 우선순위는 영화 개봉 하고 8월 말 쯤 까지 간다고 보면, 한두 달 회사 식구 임원 스태프 등이 심도 있게 고민 좀 해서 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 여러 핑계가 있지만 후반작업 핑계는 이제 없다. 나도 냉정하게 머리를 식히며 돌아보고 싶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다. 지금은 감정상태가 좀 떠있어서 그게 좀 눌러질 필요가 있다.”

'신과함께'의 3, 4편을 기대하는 관객이 많은 만큼, 김 감독에게 살짝 힌트를 달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결정된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연급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출연자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영화에 설명된 부분이 있다. 기대 하는 걸 부담을 갖고 보고 있다. 그것에 준하는 준비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지만 실제 거기까지 생각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길어야 두 달 안엔 계획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차기작에 대한 상황도 있고 해서 그런 걸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정말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획이 나올 경우, 2편 엔딩을 보면 3, 4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 가능하니 영화를 보고 판단해 달라.”

김용화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묻자 '위로'라고 말했다. 그 역시 영화를 통해 위로를 받고 또 자신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한다.

“영화를 언제까지 만들지 모르지만 만드는 이유는 ‘위로’라 생각한다. 나 또한 위로받고 싶고. 잘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감독을 하는 이유에 앞으로도 위로가 빠지지 않을 것 같다. 내겐 ‘미스 리틀 선샤인’ ‘포레스트 검프’ 등이 엄청난 위로가 된 영화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에 이은 계획은 '도전'이다. 보다 많은 관객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그는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한국에 훌륭한 감독·시나리오 작가가 있지만 '신과함께'가 효시가 되어 프렌차이즈 영화의 기술적 성취, 영화적 도전을 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론 내가 영화를 만들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게 아시아 시장을 하나로 놓고 만들려 노력할 거다. '신과함께'도 그 안에 있고 차기작도 그 범주다. 그게 아니라면 아니면 이 많은 사람이 고생 할 이유가 없다. 똑같이 고생하며 내가 조금 키우고 한다면 충분히 아시아 시장에서 통하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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