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3년 만의 드라마…흥미로웠던 작업" [인터뷰]
2018. 08.24(금)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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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채시라가 드디어 안방을 찾았다. 그것도 새로운 캐릭터로 말이다. 그 캐릭터는 채시라가 3년 만에 안방을 찾을 만큼 매력적이었고 채시라는 캐릭터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최근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 채시라는 엄마이자 아내이며 한 여자인 서영희 역을 맡았다. 서영희는 바람난 남편과 여자친구를 임신시킨 아들까지 자신에게 남은 거라곤 오롯이 집 밖에 남지않은 인물. 그런 그가 아들의 여자친구인 정효(조보아)를 만나며 삶에 대해 깨닫는다.

채시라의 컴백은 무려 3년 만이었다. 지난 2015년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집안일에 몰두하던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를 만나 브라운관에 컴백할 결심을 세웠다.

"그동안 내 마음을 딱 끌어당기는 작품이 없었다. '이별이 떠났다'는 시놉시스를 보면서도 흥미로웠고 서영희라는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동안 안 보여드렸던 것들을 끄집어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엄마나 모성이라는 것을 떠나서 한 여자가 갖혀있는 상황에서 나오고 홀로서기까지 갈 수 있는 성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흔치 않고 끌렸던 것 같다"

3년 만에 만난 현장은 모든 게 새로웠다. 예전보다 활력있었고 배우도 참여해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컸다고 했다.

"현장이 더 활력있어지고 더 밀도있어진 것 같다. 연출, 스태프들, 배우들 전부다 디테일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통해서 대화도 많이 했었다. 예전과는 달리 서로 작업하는 재미가 또 달랐다"

'이별이 떠났다'는 소재부터 특수했다. 졸지에 미혼모가 될 위기에 처한 정효와 시어머니인 서영희가 한 집에 산다는 설정은 막장 요소에 가깝기도 했다.

"그래서 매력이 있었다. 충분히 우리 주변에 더한 일들도 많이 생기는데 저는 그렇게 자극적인 소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은 일들을 많이 보아왔던 느낌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제시를 해줬다. 원작 소설 자체가 워낙 좋았다. 그래서 작가를 믿고 시작을 하게 됐다"

드라마에서 서영희와 정효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관계를 키워나갔다. 그렇기에 정효를 연기한 조보아와의 관계도 함께 커졌다. 특히 후배 조보아가 선배 채시라를 따르며 함께 호흡해 좋은 신을 만드는 발판이 됐다.

"조보아의 자세를 보고 '됐구나' 싶었다.함께 호흡을 맞춰서 그 신을 잘 만들려고 맞춰보자고 하면 정말 좋아하더라. 후배 입장에서는 잘 못하니까 내가 선배로서 이끌어가야하는 거였다. 되는 대로 10번, 20번 맞췄기 때문에 좋은 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나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교감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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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는 모두가 결국 모두가 행복을 맞이한다. 하지만 남편의 불륜 상대, 그리고 그 어머니까지 서영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기도 안차는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드라마 설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이상한데 재미있다 싶을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럼으로 인해서 옥자(양희경)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옥자도 팔이 안으로 굽었지만 서영희와 정효를 이해하면서 조금은 세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을 만들어 준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도 두 아이의 엄마인 채시라는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특히 그는 극 중의 아들을 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저 역시도 모성하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성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기 보다는 엄마도 여자고 아내도 여자고 여자라는 출발 점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극 중에서는 21살인데 그런 부분들이 나중에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이럴 수 있겠구나를 간접경험 한 느낌이었다"

'이별이 떠났다'는 시기상 무더운 여름과 월드컵이 겹치며 시청률로는 약간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과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채시라에게는 의미있는 작품이 됐다.

"정말 좋은 기사들만 써주셨다. 좋은 쪽의 측면들이 부각되고 평가해주신 것 같다. 저희가 처음 이 작품을 만들때도 그렇고 시청률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웰메이드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 마지막 마무리도 잘 됐다.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드라마였어'라는 느낌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오랫만에 현장을 겪으며 힘차게 달려온 채시라는 이제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남편,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내, 엄마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좀 쉬면서 영화도 보고 싶고 책 읽다 만 것도 보고 싶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즐기고 싶다. 동네에 빵집이 생겨서 가보고 싶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즐겨보고 싶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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